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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감ㆍ배추는 버려지는데…귤ㆍ오징어는 '금값'

경제

연합뉴스TV 대봉감ㆍ배추는 버려지는데…귤ㆍ오징어는 '금값'
  • 송고시간 2017-12-12 08:01:38
대봉감ㆍ배추는 버려지는데…귤ㆍ오징어는 '금값'

[앵커]

'풍년의 역설'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풍년일수록 가격 하락 걱정을 해야 하는 농민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뜻하는데요.

올해는 대봉감과 배추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반대로 생산량이 줄어든 오징어와 귤 가격은 '금값'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 제철 과일인 대봉감이 대풍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합니다.

가격 폭락으로 멀쩡한 감을 으깨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4년 전 15kg 1상자에 4만~5만원 하던 대봉감 가격은 절반인 2만원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양덕례 / 영암군 금정면> "풍년이어도 가격이 있어야 뭐를 해 먹고살지. 팔아서 인건비도 안 나오는데…"

배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생산량 증가로 11월 배춧값은 전달보다 40% 폭락했고, 정부는 배춧값 안정을 위해 2만톤을 산지 폐기했습니다.

반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오른 품목들도 있습니다.

통계청은 올해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이 귤이라고 밝혔습니다.

11개월간 귤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나 올랐는데, 이상기후 탓에 수확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박한울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감귤이 생육환경이 중요한데요. 아무래도 7~8월에 폭염이 이어졌고 폭우도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징어도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51% 올라 인상 폭이 귤에 이어 두 번째로 컸습니다.

달걀 가격 역시 AI와 살충제 파문으로 지난해보다 47%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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