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한중은 운명공동체"라며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난징대학살 80주년을 언급하며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베이징 현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기자.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이번 방문으로 신뢰가 회복되고, 한중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교 25년간 한중은 경제분야에선 비약적 발전을 이뤘으나 정치 안보 분야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경제 분야에 걸맞게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고르게 발전시킴으로 양국관계가 외부갈등요인에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이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한중은 제국주의에 의한 고난을 함께 겪었고 함께 항일투쟁을 벌이며 어려운 시기를 헤쳐왔다"며 "깊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고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를 애도한다"고 말했습니다.
아픈 역사를 공유한 나라끼리 더 단단한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로 나가자는 데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데 이어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연설자로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함께 번영해야할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비롯해 신산업 분야와 제3국 인프라 공동 진출 등으로의 협력 강화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내일은 방중의 하이라이트인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달 베트남 APEC 정상회의 당시 회담이 이른바 사드 합의 이후 양국 관계 정상화를 향한 출발점이었다면 이번 회담은 보다 진전된 관계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이른바 '3불 원칙'를 포함한 사드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것을 막고 각급 분야 교류의 완전한 복원과 북핵 해결에 있어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이번 회담의 최대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