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푸릇푸릇한 녹차밭으로 유명한 보성에서 찬란한 빛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겨울 수백만 개의 LED 전구가 녹차밭을 수놓으면서 관광객들을 황홀한 빛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는데요.
김경인 기자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능선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계단식 녹차밭.
어둠이 내려앉자 화려한 불빛들이 물결을 이룹니다.
수백만 개의 전구가 별처럼 수놓아진 은하수 터널은 관광객들을 빛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230m 길이 무지갯빛 터널은 동화 속 세상을 연상하게 합니다.
방문객들은 가족과 연인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새해 소망을 쪽지에 남깁니다.
<서용미 / 광주시 남구> "동화 속 궁전에, 제가 그 속에 공주가 돼서, 왕비가 돼서 걷고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너무 환상적이고요. 아이들과 꼭 다시 한 번 와야 할 것 같아요. 너무 행복해요."
발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화려한 빛들이 겨울밤을 환하게 밝힙니다.
관광객들은 오색 물결 장관을 카메라에 담기 바쁩니다.
15회째를 맞는 올해 축제 주제는 '천년 보성, 천송이 빛으로 피어나다'.
'보성'이라는 이름이 생겨난 지 천 년을 기념해 그동안의 역사를 빛으로 승화시켰습니다.
<김영란 / 보성군청 관광진흥계장> "가족 단위나 연인들, 친구들끼리 오셔서, 많은 포토존을 저희가 준비했으니까요.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담아 가시길 바랍니다."
율포솔밭 해수욕장에도 미디어파사드와 은하수 조명 등이 설치돼 겨울 바다의 낭만을 선물합니다.
보성차밭 빛 축제는 내년 1월 14일까지 겨울밤을 수놓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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