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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제천 화재 사망자 2ㆍ3층 사우나서 많이 발생"

사회

연합뉴스TV [뉴스초점] "제천 화재 사망자 2ㆍ3층 사우나서 많이 발생"
  • 송고시간 2017-12-21 22:54:40
[뉴스초점] "제천 화재 사망자 2ㆍ3층 사우나서 많이 발생"

<출연 : 연합뉴스TV 사회부 김지수 기자>

[앵커]

오늘 오후 충북 제천 하소동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사회부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그 사이에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어와 있군요.

[기자]

네,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오후 9시 45분 현재 29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망자들은 2∼3층 사우나에 갇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오후에도 화재 발생 직후인 오후 4시 쯤 저희 보도국으로도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건물 안에 아직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제보 내용도 다수 있었던 상황이라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왔었는데요.

당시 현장 목격자들의 제보 내용처럼 안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하신 분들이 추가로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불길은 사실상 완전히 잡힌 상태에서 소방대원들이 인명검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추가 사망자 소식이 들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부디 안타까운 소식이 더 이상은 들려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앵커]

사망자 외에는 다른 부상자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현재까지 연기 흡입 등 이유로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수는 26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부상자 수도 늘어난 것인데요.

이들은 호흡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연기 흡이 외의 부상 상황은 아직까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평소에 화재 발생시 대피 요령 등을 숙지하고 있다고 해도 실제로 불이 나면 경황이 없을 수밖에 없고 대피 과정에서 연기 흡입 등도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거든요.

부상자들의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도록 관계 당국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현재 구조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요?

[기자]

일단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현장 불길은 사실상 완전히 잡혔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앞서 불길이 거셌을 때에는 소방당국이 헬기로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 구조에 나서기도 했지만 심한 연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요.

소방에 따르면 현재는 화재 진화은 마무리가 된 상황입니다.

곳곳에서 미세한 연기가 나고 있기는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불길은 없는 상황이고 건물 내부로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소방 대원들이 내부로 들어가 인명 검색, 즉 남아있는 요구조자가 있는지 미처 대피하지 못한분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초동 진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던데요.

[기자]

스포츠센터 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 초기 진입이 늦어진 탓에 초동 진화가 힘들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스포츠센터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서 출동 초기에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 필요한 7~8m의 도로 폭도 확보되지 않아 화재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굴절 소방 차량이 고장 나 고층에 대피해 있던 주민들 대피가 지연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날씨가 너무 추워 밸브가 터지면서 한동안 굴절차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늘 불이 난 곳이 8층짜리 건물이었는데 왜 피해가 이렇게 컸던 것인가요.

[기자]

네. 이 건물은 지하 1층이 기계실, 지상 1층은 주차장, 2~3층은 목욕탕, 4~7층은 헬스장, 그리고 8층은 레스토랑이 입주해 있는 건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늘 불은 1층 주차장에 있던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불길이 건물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망자 대부분이 2층 여성 목욕탕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정확한 건물 설계도나 구조를 저희가 확인하지는 못한 상황이지만 목욕탕 특성상 사실상 밀폐된 공간이고 또 밖으로 대피하거나 연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창문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욕탕에 있었던 분들이 많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화재 현장은 말그대로 아비규환이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8층짜리 스포츠센터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소방대원들이 헬기를 동원,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 구조에 나섰으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미처 피하지 못해 간신히 구조된 경우도 많았습니다.

건물 안에 있던 한 남성은 다행히 건물 창문으로 빠져나와 외벽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되기도 했는데요.

또 다른 한 남성은 외벽에 매달려 있다가 119 소방대가 설치한 에어 매트로 뛰어내려 간신히 목숨을 건지기도 했습니다.

화재 발생 직후 곳곳에서 안타까운 모습들도 목격이 됐는데요.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뿜어져 나오자 한 남성은 "아내가 2층 사우나에 갇혀 있다"며 소방대원들에게 "어서 구해달라"고 울부짖는 안타까운 모습도 현장에서 목격이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외벽 청소 업체가 사다리차를 동원, 갇혀 있던 3명을 극적으로 구조한 경우도 있다고요?

[기자]

외벽청소와 유리 설치를 하는 54살 이양섭 씨는 불이 나자 회사 사다리차를 화재 현장에 긴급 투입해 8층 베란다 난간에 대피해 있던 3명을 구조했습니다.

이 씨가 이들을 구한 시간은 오후 5시쯤으 로 구조가 더 늦었다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씨는 "멀리서 연기를 보고 사고 큰불이라고 생각해 화재 현장 부근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건물 옥상에 여러 명이 매달려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며 "서둘러 사다리차를 몰고 와 8층 외벽에 사다리를 붙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커면 연기가 너무 많이 나 사람의 위치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일하면서 터득한 감으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주변에 사다리를 댈 수 있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씨에 의해 구조된 3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낙연 국무총리도 현장을 직접 관리하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현장에 내려갔다고요?

[기자]

네. 이낙연 국무총리는 화재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장관ㆍ소방청장ㆍ경찰청장 등은 관계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신속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지시를 내렸습니다.

이 총리는 오늘 강릉역에서 열린 경강선 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 후 KTX를 타고 서울로 돌아와 곧바로 화재보고를 받고 정부서울청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습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고 이후 제천 사고 현장으로 급히 이동했는데요.

김 장관은 현장에서 사고수습 등을 지휘 하고 있습니다.

많은 인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대형화재이고 앞으로 사상자가 더 나올 수 있는 만큼 정부도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상황입니다.

[앵커]

문제인 대통령도 특별한 지시를 내렸다고요?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충북 제천의 복합 건물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화재진압과 구조를 통해 인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는데요,

또 "화재진압 중인 소방관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이미 사망한 분들은 빨리 신원을 파악해 가족들에게 신속히 소식을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김지수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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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