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설마"가 '화마'로…건축물ㆍ공사장 안전불감증 불씨

사회

연합뉴스TV "설마"가 '화마'로…건축물ㆍ공사장 안전불감증 불씨
  • 송고시간 2017-12-23 20:30:17
"설마"가 '화마'로…건축물ㆍ공사장 안전불감증 불씨

[앵커]

충북 제천 화재 발생 하루만에, 서울의 한 16층짜리 건물 공사 현장에서도 건물 외벽을 타고 불이 번지는 화재가 났습니다.

났다 하면 큰 피해로 이어지는 건축물 화재 예방을 위해선, 먼저 '설마' 하는 안전불감증이라는 불씨를 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외벽을 타고 번지는 불길을 향해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려댑니다.

서울 한 주택 밀집지역의 원룸 건물 공사장 8층에서 시작된 뒤, 상층부를 향해 뻗어나가던 불길은 40여분간 지속됐습니다.

불은 용접 작업 중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외벽 방음막·방진막이 탄 것 같아요. (마감재를 안 씌워놓은 상태였나 보네요.) 네네…"

다행히 화재 발생 직후, 옥상으로 대피한 인부 5명은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지만, 설마 하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화재는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일쑤입니다.

2013년 11월 서울 구로동의 20층짜리 복합건물 신축 공사장에서도 용접 작업 중 튄 불꽃으로 인한 화재로 인부 2명이 숨졌고, 6개월 뒤 같은 이유로 경기도 고양터미널에서도 불이 나 9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제천 화재도 열선 공사 등 과정에서의 부주의로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 관계자> "(1층 천장 스티로폼 밑에)철판이 있어야 되는데, 철판을 떼어내고 (공사를)했다면 그것으로 인해서 더 (피해가) 크지 않았을까…"

아울러 고층 건물 등에서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선 이번 화재를 통해 드러난 비상구 표시와 관리 부실 등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