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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강경하지 못 해 회담 수석대표 교체"

사회

연합뉴스TV "북한에 강경하지 못 해 회담 수석대표 교체"
  • 송고시간 2017-12-28 21:33:21
"북한에 강경하지 못 해 회담 수석대표 교체"

[뉴스리뷰]

[앵커]

박근혜 정부 시절 북한과 협상 중이었던 우리측 수석대표가 갑자기 교체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정부는 내부 인사발령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조사 결과, 북한에 강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진짜 이유였다고 합니다.

이어서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7월, 남북 당국은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협상테이블에 마주앉았습니다.

2차 회담 이후, 무슨 일인지 당시 우리 측은 이례적으로 회담 수석대표를 교체했습니다.

북한은 교체된 우리측 수석대표의 '격'을 문제 삼으며 반발했고, 급기야 회담은 한 달 가까이 결렬됐습니다.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는 수석대표가 교체된 이유는 북한에 대한 강경한 모습과 태도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정부는 내부 인사수요에 따른 자연스러운 인사발령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진짜 이유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김종수 / 통일부 정책혁신위원장> "조금 더 강하게, 강경한 입장으로 나가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교체하게 됐다. 이런 설명들이 통일부 안의 다른 직원들을 통해서도 확인했습니다."

혁신위는 5·24 대북제재 조치도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같이, 초법적인 통치행위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판단했습니다.

금강산 관광의 경우, 북측이 적극적인 재개 의사를 보였으나, 남한 정부가 3대 전제조건을 요구하는 등 소극적으로 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종업원 집단탈북'과 태영호 전 북한공사의 망명의 경우, 통일부가 전모를 파악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발표한 정황이 정치적 오해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종수 / 통일부 정책혁신위원장> "종업원 집단탈북은 총선을 불과 나흘 앞둔 민감한 시기에 발표하였다는 데 그 의도를 문제삼는 많은 의견들이…"

통일부는 이번 혁신위 조사 결과에 대해 성찰과 반성을 통해 대북 통일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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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