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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내세우는 김정은…'백두혈통' 부각 이유는?

사회

연합뉴스TV 여동생 내세우는 김정은…'백두혈통' 부각 이유는?
  • 송고시간 2017-12-31 20:25:24
여동생 내세우는 김정은…'백두혈통' 부각 이유는?

[뉴스리뷰]

[앵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친동생 김여정을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김정은 제체의 특징인 '당 기능 정상화'와 함께 김씨 정권의 안정성을 꾀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히는데요.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차량에서 내리자 친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직접 맞이합니다.

오빠 김정은과 나란히 걸으며 노동당 최하부 조직 책임자인 세포위원장들을 위한 축하공연장으로 입장합니다.

행사장 안에서도 김정은과 같은 열에 앉았습니다.

<조선중앙TV> "김여정 동지를 비롯한 중앙과 지방의 당 책임 일꾼들이 공연을 보았습니다."

김여정은 세포위원장 대회 본 회의에서도 주석단에 앉았는데, 중요 부서의 제1부부장급 이상의 지위를 맡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과거 조연준 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당 부위원장들과 함께 호명되고, 대회 주석단 맨 앞줄에 앉은 사례가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김여정이 과거와 달리 최근 전면에 나서고 있다"며 "당의 주요 직책을 맡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당 의사결정기구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백두혈통'인 김씨 정권의 정통성과 권력 안정을 꾀하려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일한 친혈육이나 다름없는 김여정에게 당내 핵심 역할을 맡긴 것도 같은 맥락이란 분석입니다.

<조성렬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한 편으로는 당의 공식 조직을 활용하면서, 한 편으로는 김씨 정권이라고 하는 이런 부분을 좀 부각시키고…하나의 패밀리로서의 의미를 부각시키려고, 아마 김정은과 함께 김여정을 부각시킨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각에선 김여정이 단순한 권력 핵심을 넘어 김정은의 대외 메신저 등으로 역할과 영향력이 확대될지 주목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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