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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해맞이 서핑'하다 표류한 30여명 해경에 구조 外

사회

연합뉴스TV [사건사고] '해맞이 서핑'하다 표류한 30여명 해경에 구조 外
  • 송고시간 2018-01-01 17:51:43
[사건사고] '해맞이 서핑'하다 표류한 30여명 해경에 구조 外

<출연 : 연합뉴스TV 사회부 차병섭 기자>

[앵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보내고 올해는 모두가 건강하기를 기원하신 분들 많을텐데요.

바다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보며 서핑을 즐기려던 동호회 회원들이 해상에서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되는 사고 등 새해 첫날에도 각종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사회부 차병섭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네. 바다 위에서 새해 일출을 본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일텐데요.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안전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오전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서핑을 즐기던 동호인 30여명이 바다에 표류하다 출동한 해경에 의해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이미 구조된 2명이 배 위에 올라있고 해경이 화면 오른쪽 위에 보이는 다른 표류객들을 구하기 위해 다가갑니다.

[앵커]

하마터면 큰일 날뻔 했네요. 신고와 구조는 어떻게 이뤄졌나요.

[기자]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늘 아침 7시 47분 송정해수욕장을 지나던 행인이 119에 "서핑 동호회 회원들이 강한 돌풍과 기상 불량으로 바다에 표류하고 있다"고 신고하면서 발견된 것인데요.

이들은 이미 해변에서 500m 이상 떠내려간 상황이었습니다.

부산해경은 선박 12척과 항공대 헬기 1대를 사고현장에 급파했고 신고 14분 뒤인 오전 8시 1분 첫 구조를 시작해 44분동안 32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다행히 일부 구조객들이 약간의 저체온증을 호소한 것 외에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해상에 내린 특보는 없었는데 부산해경 관계자는 "바람이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강하게 불 때 서핑하면 조난당할 우려가 있는 만큼 사전에 바람 방향 등 안전성을 판단하고 서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거제도 앞바다에서는 새해 일출을 보며 낚시를 즐기려던 낚싯배가 기관고장으로 멈춰서 해경에 구조됐다고요.

[기자]

낚시객 11명과 선장 등 12명을 태운 낚싯배가 해경 경비정에 예인되는 장면인데요.

오늘 아침 7시 38분 쯤 경남 거제시 망와도 북쪽 해상에서 5.39t급 낚싯배가 기관고장을 일으켰다며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선장은 배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멈춰서자 침착히 어선위치 발신장치를 이용해 구조를 요청했고 해경은 오전 8시 50분 쯤 고장 선박을 진해 명동항으로 예인했습니다.

이 낚싯배는 오전 7시쯤 명동항을 출항해 낚시지점까지 가던 중 기관고장을 일으켰는데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전원 구조됐습니다.

[앵커]

어제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8명이 탄 채로 전복된 저인망 어선에서는 여전히 2명이 실종 상태인데 수색은 진척이 있나요.

[기자]

네. 제주시 추자도 남쪽 15㎞ 해상에서 40t급 어선 203현진호가 전복된 채 주변을 지나던 어선에 발견된 것은 어제 오후 7시 18분 쯤인데요.

어제 오후 11시 33분 쯤 구명벌에 탄 선장 강 모 씨 등 6명을 구조했지만 이 중 한명은 숨졌습니다.

해경은 오늘 오전 잠수사 41명 등을 동원해 실종상태인 2명에 대한 수색을 이어갔지만 사고해역에서 바람이 초속 8~10m로 불고 파도도 2.0~2.5m 높이로 부는 것으로 전해졌죠.

아직까지 안타깝게도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생존 선원 증언에 따르면 "구명벌에 올라타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배가 흔들린 뒤 전복되는 바람이 이들이 보트에 타지 못했고 구명조끼도 입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선장은 구조가 됐는데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조사는 좀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선장 강 모 씨는 "어획물이 가득한 그물을 끌어올리던 중 너울성 파도를 맞아 배가 전복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해역은 저인망식 조업이 금지된 연근해인데 해경은 자동위치발신장치 신호가 없었던 것도 불법 조업을 위해 위치를 숨기려고 일부러 기기를 껐기 때문인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다른 배가 배가 뒤집힌 것을 보고 신고하면서 구조작업이 이뤄졌는데 하마터면 더 큰 인명피해가 날 뻔했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에는 경남 양산에서는 교통사고로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는데요. 사고가 난 사람들은 기도원에 다녀오는 길이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새벽 3시 12분 쯤 경남 양산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15.8㎞ 지점에서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산타페 승용차가 앞서 달리던 또 다른 산타페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들은 차량을 나눠타고 기도원에 다녀오던 중 사고가 난 것인데요.

이 사고로 앞에 가던 산타페에 타고 있던 15살 이 모 양이 숨졌습니다.

뒷 차량에 타고있던 65살 여성 김 모 씨는 사고가 난 뒤 차에서 내려 현장을 살펴보다 근처를 지나던 또 다른 승용차에 치이는 2차 사고가 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연말 실종상태가 길어지면서 주변을 안타깝게했던 고준희 양은 결국 부모가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죠. 사망원인에 대한 수사는 진척이 있나요.

[기자]

고준희 양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던 것은 고 양의 친아버지와 그 내연녀였지만 준희 양을 암매장한 것은 결국 이들이었죠.

부검에서 준희 양의 갈비뼈 3개가 부러진 상태라는 것도 밝혀졌는데요.

친아버지는 자신이 지난 4월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했을 때 준희 양이 이미 토사물을 흘린 채 숨져있었다고 진술해왔는데요.

오늘 경찰 조사에서 준희양이 숨지기 전 친아버지에게서 폭행을 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아버지가 "손과 발로 준희를 수차례 때렸다"고 진술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아직 폭행 강도와 부위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버지는 내연녀가 "준희 양을 수차례 때려서 아이가 울고 있는 것을 봤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생모가 이들에게 준희 양 양육을 맡긴 지난 1월 29일부터 폭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폭행과 사망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사회부 차병섭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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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