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총성으로 새해 시작한 미국…10대도 잇단 총격

세계

연합뉴스TV 총성으로 새해 시작한 미국…10대도 잇단 총격
  • 송고시간 2018-01-02 08:56:36
총성으로 새해 시작한 미국…10대도 잇단 총격

[앵커]

석 달 전에 60명에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라스베이거스 참사, 기억하시는지요?

미국의 가장 뜨거운 쟁점, 바로 총기사고의 심각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었는데요.

한 해를 보내고 새해맞이로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미국 전역에서 총격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이준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넘이를 불과 30분 앞둔 시간. 미국 동북부 뉴저지주의 한 주택에서 총성이 울렸습니다.

열여섯 살 소년이 반자동 소총으로 가족들에게 총격을 가한 겁니다.

다른 형제와 할아버지는 급히 몸을 피했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까지 일가족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테네시주에서는 열두 살 소녀가 훔친 총으로 자신보다 네 살 많은 열여섯 살 소녀를 쐈습니다.

남녀 성별을 막론하고, 10대까지 총기사고에 노출된 현실이 다시 한 번 드러난 겁니다.

비슷한 시각, 콜로라도주에선 새벽 총격전이 불거졌습니다.

아파트단지에서 소동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고, 매복하고 있던 범인은 경찰에 100발 넘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총기 참사의 악몽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선 또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남녀 보안요원 2명이 숨졌습니다.

휴스턴의 호텔에서는 40대 남성이 여러 정의 총기를 호텔방에 보관하고 있다가 체포됐습니다.

이 호텔은 지역에서 인기 있는 새해맞이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

자칫 새해맞이 인파에 총격을 난사하는 아찔한 상황으로도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2018년을 맞자마자 오하이오 주에선 30세 여성이 숨졌습니다.

새해 첫 총격 사망자입니다.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를 중심으로 불꽃과 환호 속에 새해를 맞은 미국, 그렇지만 그 화려함의 이면에는 세계 최대 총기사고 국가라는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준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