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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화 사업자 소속 농가 AI 속출…확산 우려 커져

경제

연합뉴스TV 계열화 사업자 소속 농가 AI 속출…확산 우려 커져
  • 송고시간 2018-01-02 15:12:53
계열화 사업자 소속 농가 AI 속출…확산 우려 커져

[앵커]

우리나라 닭과 오리의 90% 이상은 개별 농가가 아니라 축산계열화 사업자라고 하는 기업과 계약한 농가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병아리 공급부터 가공육 유통까지 맡는 이 계열화 사업자 소속 농가에서 AI 검출이 잇따라 같은 계열 농가간 전파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나주의 육용오리 도축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해당 오리들을 출하한 곳은 전남 고흥 육용오리 농장이었습니다.

고흥과 나주간 100km 거리를 AI 바이러스 감염 오리들이 이동한 겁니다.

이 오리를 사육한 농장은 축산 계열화사업자 '사조화인코리아' 소속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닭과 오리의 90% 이상은 계열화 사업자 소속 농가에서 위탁 사육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오리 농장도 모두 계열화 사업자 소속이었습니다.

계열화 사업자는 농가들과 사육계약을 맺어 병아리와 사료 등 사육자재를 공급하고, 출하 때 사육수수료를 지급합니다.

경영 측면만 보면 사업자는 생산비를 줄이고 농가는 안정적으로 소득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AI같은 감염병이 창궐할 때는 농가간 전파 가능성도 크다는 게 문제입니다.

사육자재를 공급하고 닭과 오리를 출하하는 과정에서 전국의 소속 농가 이곳 저곳을 누비기 때문입니다.

<김재홍 /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꼭 농장에 들어온다면 기사부터 기사가 들고 있는 소지품, 차량 바퀴 틈에 낀 유기물 등도 일일이 세척 소독을 해야…"

방역당국은 전남은 물론 해당 계열화사업자 소속 전국 농가에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부실 방역문제가 발견되면 법적 조치를 강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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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