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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창행 추진, 김정은의 '스포츠 사랑'도 한몫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평창행 추진, 김정은의 '스포츠 사랑'도 한몫
  • 송고시간 2018-01-07 10:23:28
북한 평창행 추진, 김정은의 '스포츠 사랑'도 한몫

[앵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농구을 비롯한 스포츠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아왔는데요,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전격 참가하겠다고 선언한 배경에는 김정은의 '스포츠 사랑'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농구 광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약 20년 전 미국으로 망명한 김정은의 이모 고용숙은 작년 한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 시절 농구에 흠뻑 빠져 농구공을 안고 잠들기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정은은 농구의 신이라는 마이클 조던을 특히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프로농구 NBA 시카고 불스에서 조던과 함께 뛰었던 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먼을 수 차례 평양으로 초청해 농구 경기를 즐겼습니다.

농구 뿐 아니라 각종 체육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 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독려하고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주문해왔습니다.

2016년 12월 자신의 지시로 건설된 마식령 스키장에서 열린 스키대회를 참관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은) 스키 종목을 하루빨리 세계적 수준에 끌어올려 국제경기들에서 당당히 우승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었습니다."

'1인 지배체제'라는 북한정치의 특성상, 김정은의 스포츠에 대한 애착은 국가 정책에 그대로 투영됐습니다.

특히 집권 첫해 당·정·군 핵심인사들을 망라한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발족시키며 '체육강국' 건설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영화 등 문화 예술을 체제선전과 내부 결속에 적극 활용했다면 김정은은 스포츠로 체제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근혜 정부와 사사건건 충돌했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강력한 제재 속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를 결정한 북한.

김정은의 각별한 스포츠 사랑이 결단을 한 배경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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