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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간격 나이 다른 '세쌍둥이'…국내 첫 사례

경제

연합뉴스TV 두 달 간격 나이 다른 '세쌍둥이'…국내 첫 사례
  • 송고시간 2018-01-12 08:48:09
두 달 간격 나이 다른 '세쌍둥이'…국내 첫 사례

[앵커]

세쌍둥이가 2개월 간격을 두고 출생연도가 다르게 태어나 화제입니다.

의료진이 첫째의 조산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둘째와 셋째의 건강을 위해 '지연 분만'을 했기 때문인데요.

다행히 산모와 아이도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임신 확률도 낮은 세쌍둥이가 2개월의 터울을 두고, 출생연도가 다르게 태어났습니다.

세쌍둥이를 임신한 35살 손지영 씨는 지난해 11월 13일 임신 25주 만에 첫째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난 올해 1월 8일, 임신 33주만에 나머지 두 명의 쌍둥이를 출산했습니다.

쌍둥이 출산에서 이런 '지연 분만'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태아 성장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자궁 속에 한 명의 태아라도 가능한 한 오래 머무는 것이 좋습니다.

이에 따라 지연 분만은 태아의 위험을 줄기기 위한 목적으로 시도합니다.

서울대병원은 이런 분만 수술을 2004년에 처음 시도한 이후 1년에 2∼3건 정도를 시행 중입니다.

이번처럼 8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해를 넘긴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씨의 경우 임신 25주 만에 양막이 파열되는 '조기양막파수'로 첫째를 조산해야 했습니다.

이에 의료진은 첫 번째 아이만 먼저 출산하도록 한 후 자궁경부를 봉합하는 수술을 했습니다.

<전종관 /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지켜보는 과정에 둘째가 내려와서 내려오지 않게 자궁경부를 묶어주는 수술을 했었구요. 그런 과정을 거쳐 다행히 8주를 더 끌었습니다."

세 명의 아이는 현재 이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지만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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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