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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대표단 1명 변경

사회

연합뉴스TV 북한,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대표단 1명 변경
  • 송고시간 2018-01-14 20:20:06
북한,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대표단 1명 변경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내일 남북간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에 앞서 대표단 1명을 교체한다고 알려왔습니다.

또 내일 실무접촉 시간은 오전 10시에 개최하는 것으로 조율됐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예술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을 위한 남북 간 실무접촉은 내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립니다.

북측은 우리 측이 제의한 오전 10시 개최안을 받아들였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는데요.

아울러 북측이 북측 대표단 가운데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를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으로 바꾸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다만 북측이 "대표 변경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북측 대표단원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과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행정부단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남측에서는 수석대표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와 정치용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나섭니다.

실무접촉에서는 북한 예술단의 면면과 규모, 방남 경로, 공연 장소, 일정, 공동문화행사 개최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은 휴일인 오늘도 일정 조율 등 추가협의를 위해서 판문점 연락채널을 가동했습니다.

다만 정부가 제안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차관급 실무회담'에 대해서는 아직 북측의 회신이 없는 상태입니다.

정부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차관급 실무회담을 내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자고 이틀 전 제의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이튿날인 어제 차관급 회담이 아닌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역제의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따라서 우리 측이 제의한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앞서 북측 예술단 파견을 논의하는 실무접촉부터 일단 성사가 된 상황입니다.

북한이 '예술단 파견 카드'를 먼저 꺼내든 것은 동계올림픽에 내보낼 선수단 등 규모가 작은 것과 무관치 않아보입니다.

예술단을 통해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북한도 역할했다는 이미지를 환기시키려는 목적도 큰 것으로 판단됩니다.

북측 대표단 명단에서는 지난해 10월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오른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의 이름이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현송월 단장은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 만들어진 모란봉악단의 초대 단장으로 '악단 정치'의 선봉 역할을 하는 인물입니다.

과거 김정일 정권의 대표적인 예술단체인 보천보전자악단의 성악가수로 먼저 이름을 떨치기도 했는데요.

한때 처형설도 나왔지만 대령 격인 대좌 군복을 입은 모습과 악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하는 모습을 통해 건재를 알렸습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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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