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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규제 갈팡질팡…묻지마 투자에 피해 속출

사회

연합뉴스TV 가상화폐 규제 갈팡질팡…묻지마 투자에 피해 속출
  • 송고시간 2018-01-14 20:28:35
가상화폐 규제 갈팡질팡…묻지마 투자에 피해 속출

[뉴스리뷰]

[앵커]

가상화폐 문제를 강건너 불구경하던 정부가 갑자기 규제에 과속을 하다 반대 여론에 또 멈칫거리는 사이 시장에서 이해못할 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 가상화폐는 순식간에 1천200분의 1로 폭락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묻지마 투자의 위험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밤,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 새 가상화폐 '시빅'이 상장됐습니다.

상장 당시 가격은 개당 180만원…

하지만 약 1시간 만에 1천200분의 1인 1천500원으로 폭락했습니다.

사실 이 가상화폐는 다른 거래소에서 약 1천500원에 거래되고 있었는데 이곳에서만 누군가 180만원대에 상장시킨 것으로 추측됩니다.

'정확한 시세'를 모른 채 비싼 줄 알고 무작정 샀던 사람들은 큰 손해를 봐야 했습니다.

대기업이 투자한 곳부터 주주가 알려지지 않은 곳까지 가상화폐 거래소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니 금융의 상식으로는 이해못할 일들이 이렇게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연이어 터졌고 최근에는 수시로 서버 접속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이용자들은 원하는 시점에 거래를 못해 손해가 막심하다며 집단 소송에 나설 태세입니다.

정부는 관련 은행계좌의 실명확인 때까지 거래를 사실상 막았고 대형 거래소 중심의 업계단체는 당분간 신규 가상화폐 상장을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정반대로 편법을 통해 신규 가입을 받는 거래소도 등장했고 신규 가상화폐를 상장했다는 거래소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목소리만 클 뿐, 갈팡질팡하며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사이 묻지마 투자로 인한 피해는 속출하고 그 위험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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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