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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포비아' 美 오경보 이어 일본도 오보

세계

연합뉴스TV '북한 미사일 포비아' 美 오경보 이어 일본도 오보
  • 송고시간 2018-01-17 07:29:05
'북한 미사일 포비아' 美 오경보 이어 일본도 오보

[앵커]

일본 공영방송 NHK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오보를 냈습니다.

며칠 전 미국 하와이에서 발생한 미사일 오경보를 연상시키는데요.

북한 미사일 포비아, 즉 미사일에 대한 공포증이 이런 실수에 영향을 미친 것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김정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퇴근길, 일본 시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을 속보로 전했기 때문입니다.

NHK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전국순간경보시스템, J얼럿이 발령됐다는 내용을 속보로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할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습니다.

그러나 속보 5분만에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정정 보도가 나왔습니다.

NHK는 "정부가 J얼럿 정보를 통해 피난하라고 한 사실은 없다"며 "이는 속보를 인터넷상에 전달하는 장치를 잘못 조작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넷에서는 NHK의 오보 관련 뉴스에 "가짜 훈련" 이라거나 "치명적 실수"를 했다며 NHK를 비난하는 댓글이 게재됐습니다.

앞서 북핵 위기감이 고조된 미국 하와이에서도 실수로 탄도미사일 위협 경보가 잘못 발령된 바 있습니다.

미군과 하와이 주정부는 신속하게 '미사일 공습은 없다'고 정정 발표를 했지만, 주민과 관광객 등이 공포와 불안에 떨며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모두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상존하는 북한의 위협을 다시 한번 상기하기도 했습니다.

며칠 사이 비슷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북한 미사일 포비아, 즉 미사일에 대한 공포증이 오히려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정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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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