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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거절' 여관에 불 질러…투숙객 10명 사상

사회

연합뉴스TV '성매매 거절' 여관에 불 질러…투숙객 10명 사상
  • 송고시간 2018-01-20 20:28:58
'성매매 거절' 여관에 불 질러…투숙객 10명 사상

[뉴스리뷰]

[앵커]

서울 종로의 여관에서 일어난 방화사건은, 술에 취한 남성이 성매수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홧김에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 방에서 묵었던 일행 3명 등 애꿎은 10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 5가의 한 여관에서 한밤중인 새벽 3시에 불이나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3층 건물 중 1, 2층은 객실이고 가설한 3층에는 침구류 등을 보관해왔는데, 불은 건물 전체로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범인은 인근 중국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50대 유 모 씨로, 유 씨는 술을 마신 뒤 여관을 찾아 성매매 여성을 찾다 주인이 거부하자 홧김에 불을 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모 씨 / 여관주인> "술 취해서 방을 안 주려고. 현금 아니면 안된다 그러니 현금을 가져왔어. 술 취한 사람에게 어떻게 방을 줘요. 막 집어차고 난리인데."

<이상엽 / 서울 혜화경찰서 형사과장> "여관 주인이 투숙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휘발유를 이용해 종로구에 있는 00여관에 불을 질러…"

이 남성은 범행 한 시간 전쯤 이 여관에서 주인과 성매매로 실랑이가 있었고, 경찰에 신고됐지만 훈방 조치 됐습니다.

경찰은 "당시에는 극단적으로 이어지리라 판단할 가능성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화가 난 유 씨는 인근 주유소로 택시를 타고 가 휘발유 10리터를 사왔고, 여관 1층 바닥에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이어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불을 냈다고 신고했습니다.

이날 여관에는 장기 투숙하기로 한 손님 3명을 포함해 10명이 묵고 있었습니다.

특히 2~3평 남짓한 방에 하룻동안 함께 묵으려 했던, 일행 3명이 모두 참변을 당했는데, 여관 주인은 이들이 모녀 등 가족 사이로 보였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해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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