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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 참극' 여관 장기투숙자 다수…"사실상 쪽방"

사회

연합뉴스TV '방화 참극' 여관 장기투숙자 다수…"사실상 쪽방"
  • 송고시간 2018-01-21 10:00:48
'방화 참극' 여관 장기투숙자 다수…"사실상 쪽방"

[앵커]

이번 방화 참극이 벌어진 서울 종로의 여관은 쪽방과 다름 없을 정도로 노후된 건물이었습니다.

주로 월 단위로 계약한 저소득층 장기투숙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5가 여관 화재의 사상자들은 주로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투숙객들이 많았습니다.

월단위로 계약하고 길게는 1, 2년까지 여관에서 머물기도 했습니다.

인근 공장 등에서 일하는 투숙객들은 한 달에 45만원을 내고 이 곳에 묵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병한 / 인근 음식점 사장> "저 여관은 달방, 한달 계약해서 선불 드리고 장기투숙하는 분들이 들어가 사시고 일용직 하시는 분들, 거주지가 불투명하고 정확하지 않은 분들이 많이 사시더라고요."

사실상 쪽방과 같은 이런 여관들엔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지내는 경우도 많은 실정입니다.

실제로 경찰은 이번 피해자들의 가족과 연락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근처 쪽방촌과 마찬가지로 오래된 건물이라 화재에 취약한 상황입니다.

<김병한 / 인근 음식점 사장> "여관구조는 옛날 건물구조로 안에 들어가면 쪽방 비슷하게…들어가면 냄새가 많이 나고 시설이 많이 노후됐고 그래요. (한방에) 한 분이 계시거나 두세분이 함께 계시기도 한다고…"

앞서 지난 5일에도 이번 화재가 난 여관과 가까운 종로구 돈의동의 쪽방촌에서 불이 나 1명이 사망했습니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목조 건물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로 서울시는 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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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