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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기술 빼돌린 일본 기업…지자체 지원금까지 받아

사회

연합뉴스TV 국내 반도체 기술 빼돌린 일본 기업…지자체 지원금까지 받아
  • 송고시간 2018-02-01 21:22:05
국내 반도체 기술 빼돌린 일본 기업…지자체 지원금까지 받아

[뉴스리뷰]

[앵커]

국내 기업이 개발한 반도체 부품 설계도면을 빼돌린 전직 직원과 이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려던 일본 기업이 적발됐습니다.

이 일본 기업은 투자유치 협약에 따라 지자체에서 거액의 지원금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한 반도체 부품업체입니다.

이 회사는 7년간 80억원을 들여 반도체 제작에 필요한 실리콘 카바이드 링이란 부품을 개발했습니다.

제품 수명과 성능이 기존 제품보다 3배나 좋아 대한민국 기술대상까지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은 고스란히 국내에 진출한 일본 기업에 넘어갔습니다.

생산을 담당하는 직원과 기술개발에 참여한 협력업체 직원이 연봉을 40% 가량 올려받는 조건으로 도면과 운용 기술자료를 빼돌려 이직한 겁니다.

하지만 이들의 계획은 판매단계에서 경찰에 덜미를 잡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피해회사 관계자> "개발이 완료돼서 저희들하고 똑같은 제품을 카피를 하게 되면 저희 제품 판매에 많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경찰은 기술을 빼돌린 협력업체 직원 김 모 씨 등 2명과 문제의 일본 기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승용 /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 대장> "피해사가 7년간 80억을 투자해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인데요. 피의자들은 설계도면과 기술자료들을 외장하드와 이메일을 통해서 유출…"

한편, 충남의 한 외투기업 산업단지에 입주한 이 일본 기업은 자치단체와 투자유치 협약에 따라 5년간 50억원을 받기로 하고 현재까지 12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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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