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기부 한파에…'사랑의 온도탑' 가까스로 100도 넘겨

사회

연합뉴스TV 기부 한파에…'사랑의 온도탑' 가까스로 100도 넘겨
  • 송고시간 2018-02-01 22:36:17
기부 한파에…'사랑의 온도탑' 가까스로 100도 넘겨

[앵커]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을 진행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넘으며 종료됐습니다.

지난해 각종 사건으로 기부 민심도 싸늘해졌지만, 새해 들어 조금씩 온정의 손길이 다시 모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기부금 128억원을 유용한 '새희망씨앗' 사건부터 희소병에 걸린 딸을 내세워 거액의 기부금을 챙긴 이영학까지.

시민들의 믿음으로 사리사욕을 채운 이들로 인해 기부 문화에는 찬 바람이 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작된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이웃 돕기 캠페인도 모금 초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틀 전까지도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99도에 그치면서 목표액이 미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캠페인 마지막 날 100도를 넘어섰습니다.

전국적으로 목표액 9억원을 초과한 4천3억원을 모금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 사랑의 온도탑은 100.2도로 종료됐습니다.

지난해보다 개인 기부는 줄었지만 기업 기부가 늘은 데다 마지막 날 기부가 몰리며 가까스로 목표액을 달성한 것입니다.

캠페인 폐막식에는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해오고 있는 초등학생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나연 / 충북 동명초 3학년> "장학금을 받았는데 엄마, 아빠가 원하는 데 쓰라고 하셔서 좋은 데 쓰고 싶었거든요. 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고 기분이 뿌듯했어요."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부산에선 사랑의 온도가 92.8도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기부 문화는 위축돼 있습니다.

<박찬봉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저희는 100도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다른 많은 모금 단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의 어려운 분들을 생각할 때, 우리나라 기부 문화가 좀 더 활성화되길 기대합니다."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사회 전반의 신뢰 회복과 이웃에 대한 온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