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더 교묘해진 보이스피싱…가상화폐로 추적 피해

경제

연합뉴스TV 더 교묘해진 보이스피싱…가상화폐로 추적 피해
  • 송고시간 2018-02-05 14:39:26
더 교묘해진 보이스피싱…가상화폐로 추적 피해

[앵커]

보이스피싱은 이제 웬만하면 안 걸려들 것 같지만 피해는 여전하고 추적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수법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가상화폐를 이용해 추적을 피하는가 하면, 연령, 성별에 따라 보이스피싱 방식을 바꾸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의 가장 큰 변화는 가상통화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가상통화가 제한 없이 거액의 출금이 가능하고 추적도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가상화폐 거래계좌로 송금을 요구한 뒤, 받은 돈을 즉시 가상화폐로 바꿔 빼내는 식입니다.

이런 식의 사기에 걸려든 피해액은 지난해 하반기만 148억원, 무려 8억원의 사기를 당한 사람도 있습니다.

건당 피해금액도 1천137만원으로 전체 평균 피해금액의 두 배가 넘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이스피싱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전체 피해액의 74.5%는 서민들에게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며 속여 돈을 빼가는 '대출빙자형'이었는데, 이 피해의 62.5%가 대출 수요가 많은 40대, 50대에 집중됐습니다.

20~30대 여성에게는 정부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많았습니다.

결혼자금 등을 위해 목돈을 모았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사회 경험이 많아 겁을 주면 쉽게 속아 큰 돈을 잃는 것입니다.

또 20대 젊은 남성에게는 취직을 미끼로 대포통장을 만들게 했고, 자녀 등 가족을 납치했다고 속이는 사례는 50대 이상에 집중됐습니다.

한편 은행권 대포통장은 전년보다 8% 줄어든 대신, 새마을 금고, 우체국 등 제2금융권 대포통장이 늘면서 전체 대포통장은 2.6% 줄어드는데 그쳤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