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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관광지 몰디브 비상사태 선포…정국 극도 혼란

세계

연합뉴스TV 유명 관광지 몰디브 비상사태 선포…정국 극도 혼란
  • 송고시간 2018-02-06 22:30:44
유명 관광지 몰디브 비상사태 선포…정국 극도 혼란

[앵커]

관광지로 유명한 섬나라 몰디브가 극심한 정국 혼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 직후 전직 대통령과 대법원장이 잇따라 체포됐고, 치안도 위협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성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도양의 아름다운 섬나라 몰디브.

압둘라 야민 대통령은 현지시간 5일 보름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경찰권이 강화돼 법원의 영장 없이 압수·수색과 체포·구금이 가능하고, 집회의 자유는 제한됩니다.

경찰은 압둘라 사이드 대법원장과 대법관을 체포한 데 이어, 지난 2008년까지 30년간 몰디브를 통치했던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을 자택에서 체포했습니다.

가윰 전 대통령은 야민 대통령의 이복형제이지만 최근들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야당의 입장을 지지해왔습니다.

<마우문 압둘 가윰 / 몰디브 전 대통령> "나는 어떤 잘못이나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몰디브인들이 강건하게 우리와 함께 하길 촉구합니다. 우리는 승리합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2015년 징역 13년을 선고받아 복역하던 중 영국으로 망명한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과 수감 중인 야당 인사 8명에 대한 석방과 재심을 명령했습니다.

또 집권당에서 탈당해 야당으로 옮기며 의원직을 상실한 12명의 복직도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의회 다수당 지위 상실을 우려한 야민 정권이 대법원 결정 이행을 거부하고 이들 가운데 2명을 체포하면서 갈등이 고조됐고, 야당 지지자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나시드 전 대통령 체포를 비판했던 미국은 몰디브 정부에 대법원 판결을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우리나라도 잇따라 몰디브 여행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관광업에 의존하는 몰디브 경제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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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