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문 대통령 "만남 불씨 횃불 되도록 협력하자"

정치

연합뉴스TV 문 대통령 "만남 불씨 횃불 되도록 협력하자"
  • 송고시간 2018-02-11 20:17:01
문 대통령 "만남 불씨 횃불 되도록 협력하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예술단 공연이 시작되기 전 북측 고위급 대표단과 환담을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만남의 불씨가 횃불이 되도록 남북이 협력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북측 대표단은 저녁 6시 56분쯤 서울 국립극장의 손님방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환담했습니다.

우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기쁘고 인상적"이라고 먼저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강릉공연도 감동적이었지만 서울공연은 관객도 많고 시설도 더 좋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남 위원장은 "대통령과 의견 교환하고 자주 상봉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를 마련했으니 다시 만날 희망을 안고 돌아간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도 "우리가 만난 게 소중하다"며 "이 만남의 불씨를 키위서 횃불이 될 수 있도록 남북이 협력하자"고 화답했습니다.

이에 앞서 공연장에 도착하기 전 북측 고위급 대표단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만찬에도 참석했습니다.

환송 만찬은 북측 예술단 공연이 열리는 국립극장 인근 호텔 식당에서 진행됐습니다.

북측은 대표단 전원이 참석했고 우리측에선 임종석 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서훈 국정원장이 자리했습니다.

임종석 실장은 만찬 자리에서 "오늘은 정말 편하게 밥 먹는 자리"라고 분위기를 잡고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건배사를 요청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수줍은 표정으로 "원래 말을 잘 못한다"면서도 "솔직히 이렇게 갑자기 오게 되리라 생각 못했고 생소하고 많이 다를거라 생각했는데 비슷하고 같은 것도 많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되는 그날을 앞당겨 평양에서 반가운 분들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건배사를 했습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어제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 응원단의 응원 동작에 맞춰 남쪽 분들이 함께 응원해줘서 참 좋았다"고 말했는데 임 실장이 그 말을 받아 "그게 바로 저희들이었습니다"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주메뉴는 비빔밥과 갈비찜 등이었고 1시간 30분간 편안한 분위기 속에 식사를 마무리했다고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