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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문 대통령 방북요청에 "핵문제 뺀 관계개선 있을 수 없어"

사회

연합뉴스TV 일본 언론, 문 대통령 방북요청에 "핵문제 뺀 관계개선 있을 수 없어"
  • 송고시간 2018-02-11 20:18:30
일본 언론, 문 대통령 방북요청에 "핵문제 뺀 관계개선 있을 수 없어"

[뉴스리뷰]

[앵커]

일본 언론은 북한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요청에 대해 "핵 문제가 빠진 관계개선은 있을 수 없다"고 견제하고 나섰습니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의 방북이 바로 성사되기는 힘들며 4월 한미연합훈련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최이락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언론은 북한의 문대통령 방북 요청을 전하며 문 대통령과 김여정 특사 등과의 대화에서 북핵 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점을 주목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에서 "핵 문제에서 진전이 없는 채로 대북 국제포위망을 파괴하는 사태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의 의도가 어떻든 남북한 지도자가 직접 대화하는 것은 본래 있어야 할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미·일과의 조정이 필요하며 문 대통령이 북한이 왜 비핵화를 해야 하는지 김정은 위원장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남북정상회담을 필요로 하는 곳은 북한"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로 연결되지 않는 회담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문대통령 방북 요청의 목표는 결국 미국과의 대화에 있다고 봤습니다.

와세다대 이종원 교수는 "북한은 제재해제를 위해 한국을 흔들고 이후 미국을 움직이려 한다"며 "그러나 문 대통령의 방북이 바로 실현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우선 한국이 북한에 특사를 보내 진의확인에 나설 것이며 4월 한미 연합훈련도 문 대통령의 방북에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도 "한국이 북한에 접근하는 것은 대북 설득 파이프를 갖게 된다는 의미에서 나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최이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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