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자동 소총 무차별 난사…하교 직전 총성에 '아수라장'

사회

연합뉴스TV 반자동 소총 무차별 난사…하교 직전 총성에 '아수라장'
  • 송고시간 2018-02-15 18:36:51
반자동 소총 무차별 난사…하교 직전 총성에 '아수라장'

[뉴스리뷰]

[앵커]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 주 고등학교 총격사건 용의자는 학교 복도를 오가며 1시간 넘게 반자동 소총을 마구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화롭던 학교는 대피하는 학생들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총 소리는 수업이 막 끝나려던 순간 들려왔습니다.

19살 용의자 니콜라스 크루즈는 반자동 소총을 학생과 교사들을 향해 마구 발사했습니다.

총 소리에 놀라 대피하는 학생들로 평화롭던 학교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빅토리아 아담스 / 재학생·목격자> "탕, 탕, 탕 소리를 들었어요. 처음엔 뭔가했지만 바로 총성인 줄 알았습니다. 총에 맞기 않기 위해 무조건 달렸습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교실이 연결된 복도와 야외를 오가며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총격은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되기 전까지 1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맥스 찰스 / 재학생·목격자> "저는 교실에서 총소리를 들었습니다. 마침내 경찰이 와서 교실 밖으로 나왔는데 복도 바닥에서 시체를 봤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 울타리를 넘어 도망쳤고, 미처 피하지 못한 학생들은 교실 문을 잠근 뒤 바리케이트를 친 채로 버텼습니다.

옷장 속에 숨어 불안과 공포에 떤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맥스 찰스 / 재학생·목격자> "우리는 교실 문을 잠고 불을 모두 끄고 숨어있었습니다. 저는 이대로 죽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혼비백산한 학생들이 경찰의 지시로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리고, 교실 밖으로 대피하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이날 참극은 올해 들어 미국 중고등 학교에서 발생한 네 번째 총기 난사 사건이자 올해 발생한 총격 사건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불과 넉달 전 5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라스베이거스 참사의 충격 속에서도 미국의 총격 사건은 갈수록 일상화하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