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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성폭행 인정 못해"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이윤택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성폭행 인정 못해"
  • 송고시간 2018-02-19 12:06:09
이윤택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성폭행 인정 못해"

[앵커]

성추문에 휩싸인 이윤택 연극연출가가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게 공개 사과했습니다.

모든 게 자신의 잘못이라면서도 성폭행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의 SNS 글을 시작으로 성추문에 휩싸인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피해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이윤택 연출은 서울 한 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를 입은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윤택은 본인의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게는 가능하면 직접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윤택 연출은 문제가 된 본인의 행동에 대해 "어떨 때는 나쁜 짓인지 모르고 저질렀을 수도 있고,어떤 때는 죄의식을 가지면서 더러운 욕망을 억제할 수 없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극단 내 조직적인 문제냐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윤택은 그동안 선배 단원들이 문제 제기를 할때마다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지키지 못했다며 연극계 전체가 매도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극단 내 18년 동안 관습적으로 문제가 반복돼왔다면서도 많은 단원들은 사태와 거리가 멀다는 입장입니다.

성폭행도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며 재차 부인했습니다.

성관계 자체는 있었지만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강제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윤택은 "SNS에 올라온 주장 중에는 사실이 아닌 것도 있다"며 법적 절차를 통해 결과에 따라 처벌 받아야 한다면 받을 것이고 연극은 더이상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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