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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ㆍ폭언 시달리는 감정노동자…심리상담ㆍ법률지원

사회

연합뉴스TV 욕설ㆍ폭언 시달리는 감정노동자…심리상담ㆍ법률지원
  • 송고시간 2018-02-19 20:47:59
욕설ㆍ폭언 시달리는 감정노동자…심리상담ㆍ법률지원

[앵커]

콜센터 근무자처럼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고객을 대하는 감정노동자들은 마음의 상처를 입는 일이 매우 흔합니다.

경기도가 폭언과 욕설에 시달리는 감정노동자의 심리상담과 법률지원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수천 통의 전화가 걸려오는 경기도 콜센터입니다.

상담사들은 밀려오는 상담업무를 처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하지만 정작 힘든 건 상담이 아니라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욕설과 폭언, 성희롱입니다.

<녹취> "어른이 말하면 들어 XXX. 말대꾸 좀 하지마 XXX…"

상담사들은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할 마땅한 방법조차 없어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감정노동자 5명 가운데 3명꼴로 이런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콜센터 상담사> "심장이 두근거린다거나 두통이 온다거나 심지어 집에 가서 수면장애가 발생되기도 하거든요."

안내나 판매와 같이 업무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해야 하는 감정노동자는 경기도 전체 노동자의 32%인 206만명으로 추산됩니다.

경기도는 감정노동자들이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악성 민원인 고소·고발 등 법률지원과 심리상담 등이 주요 내용으로, 공공부문에 우선 적용한 뒤 민간영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김복호 / 경기도 노동정책과장> "경기도 및 산하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전화 및 대면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감정노동자를 우선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 및 인권 보호를 위해서…"

경기도가 감정노동자 보호 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민간영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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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