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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화ㆍ전쟁에 다 준비돼"…미국과 담판 노리나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대화ㆍ전쟁에 다 준비돼"…미국과 담판 노리나
  • 송고시간 2018-02-20 07:17:02
북한 "대화ㆍ전쟁에 다 준비돼"…미국과 담판 노리나

[앵커]

북한은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을 방해하고 있다며 비난하는 한편 대화와 전쟁 모두에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담판을 염두에 둔 의도된 대미 접근법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봉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미국이 의도적으로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이 거론한 대표적인 사례는 한미 양국 군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직전 실시한 북한 대량살상무기, WMD 제거훈련 '워리어 스트라이크'였습니다.

신문은 그러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긴장 완화의 분위기가 깨지면 모든 책임은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대남 기구가 장문의 공식 논평을 내는 등 북한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남북간 대화 국면에서 유독 미국 책임론을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노동신문은)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각방으로 방해해온 미국의 역사적 죄악과 흉악한 정체를 만천하에 폭로하기 위해서 발표한 조국통일연구원 고발장을 싣고…"

조선중앙통신 역시 미국을 맹비난하면서 "우리는 대화에도 전쟁에도 다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미국에 대한 이러한 태도는 한미관계 균열을 노리면서 동시에 앞으로 있을지 모를 미국과 협상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 교수> "북한 입장에서 내용상으로는 남북관계 장애물이 미국임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한미군사훈련을 비롯한 한반도 안보 문제를 미국과 담판하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미국 당국자들도 최근 들어 부쩍 북한과 탐색적 대화를 입에 올리고 있어 북미대화가 재개될지 관심입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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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