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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에 손벌린 GM, 美캔자스에 3천억 투자

세계

연합뉴스TV 한국정부에 손벌린 GM, 美캔자스에 3천억 투자
  • 송고시간 2018-02-21 09:02:02
한국정부에 손벌린 GM, 美캔자스에 3천억 투자

[앵커]

경영난을 이유로 군산공장 폐쇄를 검토하는 제너럴모터스, GM이 미국 캔자스 공장에는 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어메리칸 퍼스트'를 외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뉴욕에서 이준서 특파원 입니다.

[기자]

최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면서 우리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GM이 미국 캔자스 주 페어팩스 공장에 2억6천만 달러, 약 2천84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20일 AP통신 등은 "GM은 이 투자금으로 중형세단 '쉐보레 말리부'를 생산해오던 이 공장에서 크로스오버스포츠유틸리티 '캐딜락 XT4'를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제럴드 존슨 GM 부사장은 지역 매체에 "품질과 고객에 대한 페어팩스 공장의 헌신을 높이 평가해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GM은 불과 반년여 전만해도 세단과 승합차 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이 공장에서 1천명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에 호흡을 맞춘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대통령> "GM한국이 오늘 오는 5월에 군산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디트로이트로 돌아올 것입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여러분들은 이런 소식을 듣지 못했을 겁니다."

로이터 통신은 GM이 한국 정부로부터 10억 달러의 금융지원과 세제혜택 등을 조건으로 한국GM의 부채 22억달러를 주식으로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한국GM의 지분 17%를 보유한 KDB산업은행이 이 제안에 흥미를 보일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준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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