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배우 조민기씨가 자신이 가르치던 여학생들을 수년간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해를 봤다는 졸업생들의 '미투'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내사도 시작됐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조민기 씨의 성추행 사실을 고발하는 글이 또 올라왔습니다.
이번에는 조 씨가 7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입니다.
연극학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이라며 피해사실을 증언했습니다.
그는 재학 시절 조 씨가 오피스텔로 불러 술을 마시게 한 뒤 '자고 가라'며 신체접촉을 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술자리에서 입맞춤을 하거나 허벅지를 만지는 등의 행동은 부지기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신인 배우 송하늘 씨도 SNS에 5천 자 분량으로 비슷한 내용을 고발하며 "조 씨는 학생들에게 절대적인 권력이자 큰 벽이었기에 그 누구도 항의하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렇게 피해 진술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경찰 내사도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대학 측에 진상 조사 내용을 요청했습니다.
피해 학생들을 파악해 관련 진술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조민기 씨 측은 입장문을 다시 내고 사과했습니다.
조 씨 소속사는 두번째 입장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했습니다.
한편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유명 극작가이자 연출가 오태석 씨가 교수로 재직 중인 대학 총학생회도 오 씨의 퇴출을 대학 측에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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