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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북극 기온 영상 2℃…"북극곰 못보게 되는 날 빨리 온다"

사회

연합뉴스TV 한겨울 북극 기온 영상 2℃…"북극곰 못보게 되는 날 빨리 온다"
  • 송고시간 2018-02-28 22:37:20
한겨울 북극 기온 영상 2℃…"북극곰 못보게 되는 날 빨리 온다"

[앵커]

어제(27일)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인 북극곰의 날이었는데요.

한해 중 가장 추운 시기 북극의 기온은 평년보다 무려 20~30도 올랐고, 빠른 속도로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곰들은 생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성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겨울철이면 빛이 거의 들지 않는 '극야'가 이어지는 북극 지방.

내달 20일까지 해가 뜨지 않는 가장 추운 시기이지만, 북극의 기온이 영상을 웃돌아 과학자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기상예보시스템에 따르면 북극의 온도는 섭씨 2도까지 치솟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는 평소보다 30도 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거대한 폭풍이 그린란드해에 강한 온기를 전달하면서 이상 고온 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기상 전문가는 온기가 북극 중심부를 관통하면서 위도 80도에 해당하는 전 지역의 평균 온도가 20도 가량 높아졌으며, 이는 역대 2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 자주 강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극지연구소는 1980년~2010년 사이 이런 일은 단 4년 있었지만, 최근 5년 동안에는 벌써 4년이나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얼음이 녹는 속도도 빨라져 북극의 해빙 면적은 지난달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지구 평균보다 2배로 빨리 진행되는 북극의 온난화로 북극곰들은 서식지가 사라지고 먹이를 구하지 못해 큰 곤경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20년 이내 북극의 얼음이 모두 사라질 수 있으며, 북극곰이 멸종되는 날이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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