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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 美경제에 부메랑…철강업계만 반색?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관세폭탄' 美경제에 부메랑…철강업계만 반색?
  • 송고시간 2018-03-03 09:20:18
트럼프 '관세폭탄' 美경제에 부메랑…철강업계만 반색?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겠다며 관세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정작 철강업계를 제외하고는 크게 반기지 않는 모습입니다.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부메랑'이 될 것이란 우려 때문인데요.

워싱턴 이승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 미국 내 장비 제조업체와 소비자들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따른 '패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관련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관세, 쿼터와 같은 무역제한은 상대국의 보복과 높은 생산비용, 경쟁력 저하와 같은 장기비용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관세가 생산비용을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국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스는 "이번 관세 조치가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최대 0.2% 포인트 갉아먹고, 인플레이션율을 0.1% 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애치 세스 애널리스트는 "특히 항공과 자동차, 중장비, 석유 정제, 건설 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지난 1일 미국 증시에서는 미국 철강업체의 주가는 7% 이상 급등한 반면 미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아울러 "관세 부과가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하는 국가에 가장 큰 고통을 안기지 않을 것"이라며 "높은 철강 관세를 지불하는 것은 중국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최대 철강 수입국이던 중국은 2009년 관세 부과 이후 수출물량이 급감하고 있으며 그 자리를 캐나다, 한국과 같은 동맹국들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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