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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빌미로 협상 압박…수세 몰린 한미FTA

경제

연합뉴스TV 美 관세 빌미로 협상 압박…수세 몰린 한미FTA
  • 송고시간 2018-03-07 22:30:35
美 관세 빌미로 협상 압박…수세 몰린 한미FTA

[앵커]

이달 중 열릴 한미FTA 3차 개정협상의 최대 화두는 철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수입산 철강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건 한미FTA 개정협상을 미국에 유리하게 끌고 나가려는 전략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미국은 같은 방법으로 캐나다와 멕시코도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정한 북미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된다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철회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재협상 중인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를 미국이 원하는 대로 고친다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선 관세폭탄을 매기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두 나라로부터 양보를 받아내기 위해 고율 관세를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미FTA 개정협상이 진행 중인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이 일괄 관세 25%를 부과할 경우 5년간 철강 수출은 24억 달러 줄고 일자리는 1만개 이상 사라집니다.

미국이 NAFTA 재협상과 마찬가지로 고율 관세를 한미FTA 개정협상의 압박 카드로 내밀 경우 우리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아직 협상의 장이 열려있는 만큼 정부가 협정국에 대해서는 통상압박을 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협정문에 담자고 맞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미 양국은 미국에서 열릴 제3차 한미FTA 개정협상 개최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 이번 협상에서는 철강 문제가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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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