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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공개사죄 대신 사법처리 선택…여론은 '부글부글'

사회

연합뉴스TV 안희정 공개사죄 대신 사법처리 선택…여론은 '부글부글'
  • 송고시간 2018-03-08 18:17:47
안희정 공개사죄 대신 사법처리 선택…여론은 '부글부글'

[앵커]

'여비서 등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2시간 전에 돌연 취소했습니다.

공개사죄 대신 사법처리를 택한 것인데요.

들끓는 비난 여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앞서 여성단체들이 먼저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제110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사회 전반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성폭력 근절을 요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화두는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파문이었습니다.

<임원정규 /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공동대표> "안희정 전 지사는 성범죄자입니다. 피해자에게 사과를 직접 구해야 하는 것이고 다른 일반 성범죄자와 같이 검찰에 즉각 자진 출두해야 합니다."

1시간이 조금 지나 안 전 지사가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자 비난 여론은 더 들끓었습니다.

그를 수장으로 모셨던 공무원들은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분노했습니다.

<김태신 / 충남도 공무원노조 위원장> "4일 동안 연기처럼 사라졌는데 오늘 국민과 약속한 기자회견조차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또 숨어버렸습니다. 참으로 비겁합니다."

안 전 지사에게 오리알을 던지기 위해 서울에서 왔다는 중년 남성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안 전 지사 측이 기자회견 취소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하는 우선적 의무라고 판단했다'는 애매한 표현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자에 대한 직접 속죄를 뒷전으로 한 채 사법적 판단을 택한 안 전 지사의 행보에 여론의 비난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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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