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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혈세 쏟은 성동조선 법정관리…STX는 홀로 서야

사회

연합뉴스TV 8년 혈세 쏟은 성동조선 법정관리…STX는 홀로 서야
  • 송고시간 2018-03-08 21:28:20
8년 혈세 쏟은 성동조선 법정관리…STX는 홀로 서야

[뉴스리뷰]

[앵커]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장기간 거액의 돈을 쏟아부은 두 중견 조선소의 운명이 엇갈렸습니다.

성동조선해양은 8년간의 채권단 지원에도 회생에 실패해 법정관리에 들어갑니다.

STX조선해양은 일단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전제로 자력 생존을 추진합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장기간 결론을 못내리던 이전과 달리, 정부와 채권단은 이번엔 단호했습니다.

<김동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동조선은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고, STX조선은 자력 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노력과 사업재편…"

두 회사에 더이상 혈세를 투입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성동조선은 채권단 주도 자율협약 체제를 끝내고 법원에 운명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실사에서 청산가치가 7천억원으로, 존속가치 2천억원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왔는데, 산업적 측면을 다시 살펴봤지만 경쟁력이 없다는 겁니다.

<은성수 /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2분기중 자금부족발생하여 부도가 우려되는 등 정상적 경영활동이 불가능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회사는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 신청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며…"

STX조선은 자력으로 살아남으라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인력 40%를 줄이는 고강도 자구책과 사업재편을 전제로 한 겁니다.

<이동걸 / 산업은행 회장> "컨설팅 수준 이상의 자구계획 및 LNG, LPG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재편 방안, 이에 대한에 대한 노사 확약서 제출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달 9일까지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역시 법정관리행이 예고돼 있습니다.

그간 두 중견 조선사 살리기에 들어간 돈은 10조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정치논리에 밀려 미적거린 8년간 살리지도 못할 기업에 쏟아부은 거액의 혈세는 상당 부분 건지지도 못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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