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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28년 연기 인생…대중 단번에 등 돌렸다

사회

연합뉴스TV 조민기, 28년 연기 인생…대중 단번에 등 돌렸다
  • 송고시간 2018-03-09 21:10:32
조민기, 28년 연기 인생…대중 단번에 등 돌렸다

[뉴스리뷰]

[앵커]

사망한 조민기 씨는 28년간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배우였습니다.

평소 자상한 이미지로 사랑받았지만 학생들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대중은 조씨에게 완전히 등을 돌렸습니다.

관련된 소식 장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우 조민기씨는 학생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기 전까지 연극과 영화, 드라마는 물론 예능과 강단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극단 '신협' 단원으로 연극무대에 주로 섰던 조 씨는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본격적으로 데뷔했으며 2년 뒤에는 MBC 공채 탤런트로 브라운관에 입문했습니다.

드라마만 약 50편의 작품에 출연한 조 씨는 선한 역과 악역까지 모두 소화하며 시상식에서 남자 우수상을 받는 등 연기력도 인정받았습니다.

지난 2010년 3월에는 모교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로 채용됐고 2015년에는 부교수로 임용돼 강단에도 섰습니다.

딸과 함께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자상한 이미지로 대중의 호감을 얻은 조 씨에 대한 여론은 지난달 20일 단숨에 바뀌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익명 글을 시작으로 청주대 학생들은 조씨가 오랜 기간 지위를 이용해 성희롱과 성추행을 해왔다고 폭로했습니다.

처음 조 씨의 소속사는 "명백한 루머"라는 입장문을 내놨지만 이후 한 신인 배우의 실명 폭로가 이어지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이후 성폭행 미수 의혹이 불거지고 음란한 대화가 담긴 온라인 메신저 내용까지 공개되면서 대중은 완전히 등을 돌렸습니다.

조 씨 측은 지난달 27일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라며 자숙하며 살겠다는 사과문을 냈습니다.

그러나 결국 경찰 소환을 3일 앞두고 조 씨는 28년 연기 인생을 뒤로 한 채 배우자와 자녀들을 남겨두고 떠났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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