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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되살아나는 기업 vs 폭풍에 휩쓸린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되살아나는 기업 vs 폭풍에 휩쓸린 기업
  • 송고시간 2018-03-11 09:05:01
[기업기상도] 되살아나는 기업 vs 폭풍에 휩쓸린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서 기업들의 올해 사업계획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지나 반전 국면을 맞거나 좋은 조짐을 보이는 기업들, 또 뜻하지 않은 위기나 사고를 맞은 기업들이 대비된 한 주였는데요.

기업기상도를 통해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길거리 나가면 사람들 옷차림이 한층 가벼워졌습니다.

움츠렸던 몸도 기지개를 켤 때입니다.

한국 경제와 기업들도 이제 한껏 기지개 켜기 바라며 이번 주 기업기상도 맑은 기업부터 찾아갑니다.

먼저 현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조선 3사입니다.

연이은 수주 소식에 진짜 기지개 켰습니다.

지난 3~4년, 조선 한국에 '고난의 행군'이었습니다.

저희 기상도에서도 항상 흐린 기업이었죠.

그런데 현대중공업이 지난주 초까지 한 주에 8억 달러 일감 따냈습니다.

1월 수주도 4년만에 최대였죠.

삼성도 올해들어 수주가 10억 달러를 넘었고 가장 힘든 대우도 지지난주에만 8억 달러어치 확보했습니다.

보릿고개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수주가 일감이 되려면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이죠.

조선소에서 다시 배 짓는 소리 요란해질 날을 기다립니다.

다음은 교육기업 메가스터디입니다.

사교육에서 대학편입, 성인교육까지 손뻗더니 작년 실적이 쑥 늘었습니다.

작년 매출이 2천500억원대 44% 넘게 늘었고, 연결영업이익이 144억원인데 한 해전보다 무려 317% 증가했습니다.

주력인 고교생 상대 인터넷강의 자유수강권 '메가패스'가 실적 주도했고 대학 편입사업 같은 신사업 인수 성적도 괜찮다는 게 증권가 분석입니다.

사교육 없는 세상이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한다면 그나마 부담이 적은 상품 속속 개발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포스코입니다.

한국 사회 강타한 '미투'폭풍에 사외이사 후보가 주총 나흘 앞두고 물러났습니다.

당사자는 박경서 고려대 교수입니다.

포항지역 시민단체에서 박 교수가 과거 학교에서 성추문으로 징계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포스코에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권오준 회장 연임 위해 유력인사가 추천한 박 교수를 이사로 밀었다는 겁니다.

박 교수는 의혹 제기 직후 사퇴했습니다.

하지만 학교는 징계 확인 안해주고 당사자도 말이 없어 정확한 사정은 모릅니다.

어쨌든 포스코도 미투 폭풍을 피하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음은 여전히 앞길 캄캄한 한국GM입니다.

군산공장 문닫기로 했는데 창원공장 사정도 만만치 않음이 드러났습니다.

한국GM 창원공장, 대우 시절 '티코'를 시작으로 경차 공장으로 커왔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2013년만 해도 이 곳 생산차량이 연 25만대 팔렸는데 매년 줄더니 작년엔 15만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새 모델 배정안되면 군산 다음 타깃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노사갈등 안풀리고 자료를 안내놔 실사는 늦어지고 당장 한 달내 GM본사에 갚을 빚만 1조7천억원입니다.

풍전등화 한국GM, 다음 주엔 돌파구가 좀 보이려나요?

이번엔 대한항공입니다.

하늘도 아닌 땅위에서 비행기가 충돌했습니다.

지난 6일이었죠?

인천공항에서 이륙 위해 활주로 이동하던 이 회사 로스앤젤레스행 여객기 왼쪽 날개 끝부분이 주기장에 서있던 같은 회사 비행기 끝부분과 충돌했습니다.

자동차로 치면 차 몰고 출발하려다 옆에 서있던 차 친 셈입니다.

조사 나선 정부도 이례적 사고라던데요.

조양호 회장님, 안내 잘못해 승객이 빼앗긴 스프레이값 직원보고 물어내라고 지시하는 것보다 이런 안전문제에 더 신경쓰셔야겠습니다.

마지막은 성동조선해양입니다.

국책은행 돈으로 연명하다 결국 법정관리에 넘어가게 됐습니다.

주력인 유조선 수주가 안되고 경쟁력이 낮다, 수리조선소나 블록 공장 전환하려해도 돈이 없다.

한 마디로 산업, 금융 어느 면에서도 생존 힘들다는 결론입니다.

수출입은행 중심 채권단의 관리 받으며 쏟아부은 돈이 4조원이란데 말이죠.

채권단은 법원 주도 구조조정 통해 회생을 모색할 수 있다 했지만 언뜻봐도 가능성 낮습니다.

8년간 헛돈 쓴 겁니다.

온갖 수를 써보지만 청년 일자리 사정이 참으로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많은 기업들이 '사업보국'을 구호로 내세웠는데요.

이제는 '채용보국'으로 바뀌어야 할 판인 듯 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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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