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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언급안하는 北매체…'핵 정당성'만 강조

정치

연합뉴스TV '북미 정상회담' 언급안하는 北매체…'핵 정당성'만 강조
  • 송고시간 2018-03-12 22:09:05
'북미 정상회담' 언급안하는 北매체…'핵 정당성'만 강조

[앵커]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기정사실처럼 언급되는 가운데 북한의 관영 매체들은 무슨 이유인지 조용합니다.

핵보유 정당성을 강조하는 등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인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5월까지 개최될 것으로 전망하는 보도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북한 매체들은 아직까지 관련 소식을 싣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북침전쟁 소동에 종지부를 찍는 평화담판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며 유일하게 기사를 냈지만, 현재 아무런 이유없이 삭제된 상태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대신 대북제재의 고삐를 쥔 미국과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기존 논조를 유지하면서 사상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제재를 극대화하고 무모한 핵전쟁 도발에 매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동지 주변으로 뭉쳐 조선의 강대성과 필승의 기상을 힘있게 떨쳐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북한 매체들의 이러한 보도 태도에 현 정세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지도부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북한 나름대로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한 등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을 것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속도감 있는 정세 변화에 따라 주민들이 동요하는 걸 사전에 막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일종의 입장정리 기간으로 주민들에게 설명한 이후에 어느정도 설득되었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가서 공식적으로 하려는…"

남북 및 북미회담에서 의제가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북한이 회담에 앞서 자신들이 가진 카드를 숨기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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