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3 09: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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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 뗀 北 비핵화…핵 폐기까지는 ‘첩첩산중’

[앵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 지 여부인데요.

일단 비핵화의 첫 걸음은 뗀 것으로 평가되지만 핵 폐기까지 가는 길에는 적지 않을 난관이 있을 전망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대화가 이뤄지는 동안에는 추가 핵실험을 중단하겠다는 이른바 ‘모라토리엄’ 선언을 하면서 일단 비핵화의 입구는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만약 4월말 남북 정상회담과 이어 열리게 될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관련 추가적인 합의가 나올 경우 북한의 핵 시설과 핵 물질, 핵무기에 대한 동결 단계에 진입하게 됩니다.

핵 시설 봉인과 핵 물질 반출에 앞서 진행되는 이 과정에서 북한은 모든 핵 프로그램을 신고한 뒤 사찰단의 검증을 받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북미 간 치열한 수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미국은 ‘CVID’, 완전하고도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되돌릴 수 없는 완벽한 의미의 비핵화를 요구할 거구요. 이것이 뭘 의미하는지, 어디까지 적용하는지에 대해서 북한이 미국과 이견을 보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더욱이 지금은 과거에 비해 검증 절차가 훨씬 복잡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춘근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우라늄 농축 시설이 같이 있고, 또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했고 핵실험을 여섯 번이나 했기 때문에 굉장히 범위가 넓어졌고 그 과정도 험난할 거라고 생각이 돼요.”

특히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대북제재 해제와 북미 수교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북한과, 포괄적 합의를 추진하며 경제적 지원 등은 비핵화 단계 후반부로 미루려는 미국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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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