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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넌 해고야" 트윗 후 틸러슨에 경질전화…'TV쇼 해고'

사회

연합뉴스TV 트럼프 "넌 해고야" 트윗 후 틸러슨에 경질전화…'TV쇼 해고'
  • 송고시간 2018-03-14 21:35:58
트럼프 "넌 해고야" 트윗 후 틸러슨에 경질전화…'TV쇼 해고'

[뉴스리뷰]

[앵커]

렉스 틸러슨이 경질이 됐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고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경질 사실을 발표한 후에야 전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와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는 등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조성혜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날벼락 같은 해임 통보를 받아 1년여 만에 외교 수장직에서 물러나게 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에서 남긴 유행어 "넌 해고야(You're fired)" 방식의 해임이 실제로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은 북한 문제를 비롯한 주요 외교 현안에서 충돌하면서 정권 초부터 불화설과 경질설이 계속됐지만, 틸러슨 장관은 이를 일축하면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렉스 틸러슨 / 미 국무장관> "(백악관이 사임을 원한다고 말하는데…) 터무니없는 이야기입니다. 우스운 일입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틸러슨 장관이 아프리카를 순방 중이던 지난 10일 새벽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하다" 면서 "다소 모욕적인 트윗이 올라올 수 있다" 고 경고했지만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틸러슨 장관은 13일 오전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통해 공개적으로 해고 통보장을 받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마저도 경질 사유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며 항의 성명을 발표한 스티브 골드스타인 국무차관도 즉각 해임 통보를 받았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고별 기자회견에 나선 틸러슨 장관은 이날(13일) 오후에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경질을 알리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 미 국무장관> "오늘 정오를 약간 지난 시각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경질을 알리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또 '원만하고 질서있는 이양' 을 강조하면서 국무부와 국방부,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 등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후의 순간까지 틸러슨 장관에게 모욕을 준 것"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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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