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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서에는 '피의자' 호칭은 '대통령님'…대립 속 예우

사회

연합뉴스TV 조서에는 '피의자' 호칭은 '대통령님'…대립 속 예우
  • 송고시간 2018-03-14 22:57:50
조서에는 '피의자' 호칭은 '대통령님'…대립 속 예우

[앵커]

검찰은 조사실에 마주 앉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이라고 호칭했습니다.

또 별도의 휴게실에서 휴식시간을 제공하는 등 예우에 신경썼지만 조사 과정에서는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조사실 안팎의 분위기를 최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검찰 조사실에 들어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본격 조사에 앞서 수사 실무를 지휘하는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와 10여분 간 면담을 갖고 조사 절차 등을 안내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편견 없이 조사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고, 한 차장검사는 "법에 따라 공정히 수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는 변호인들의 입회 하에 1001호 특별조사실에서 이뤄졌습니다.

바로 옆 방에는 침대와 소파 등을 갖춘 휴게실을 마련해 조사 중간 휴식을 취하도록 배려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외부에 나가지 않고 휴게실에서 점심과 저녁에 각각 설렁탕과 곰탕으로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신문조서에는 '피의자'로 기재됐지만 검찰은 '대통령님'이라고 호칭하며 예우를 갖췄고, 외부에서 조사받는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창문에는 블라인드를 쳤습니다.

다만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동의를 얻어 조사 과정을 영상 녹화했습니다.

검찰은 또 이 전 대통령의 혹시 모를 건강상 문제에 대비해 청사 내에 119 차량과 응급구조사를 대기시키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내내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검찰은 최대한 실질적이고 압축적으로 조사를 진행해 추가 소환을 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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