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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관세폭탄 1주일 앞으로…수출 차질 현실화

경제

연합뉴스TV 철강 관세폭탄 1주일 앞으로…수출 차질 현실화
  • 송고시간 2018-03-16 22:32:31
철강 관세폭탄 1주일 앞으로…수출 차질 현실화

[앵커]

'관세폭탄'이란 평가를 받는 미국 정부의 고율 철강 관세 부과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부가 여러 경로로 협상과 의견 전달에 나서고 있지만 철강업계에서는 이미 수출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3위 철강업체 동국제강은 4월 대미 수출물량 선적을 보류했습니다.

주력 제품인 아연도금강판이 이미 8.75%의 반덤핑 관세를 맞고 있어 트럼프 미 행정부가 공언한 25% 관세를 추가로 물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장세욱 부회장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 수출은 관세가 확정될 때까지 수출 선적을 잠정 보류했으며 추후 현지 고객들과 협의해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휴스틸은 미국 수출용 강재를 만들던 당진공장 생산라인 1곳의 가동을 이달 초부터 중단했습니다.

관세 부과가 시작되는 23일까지 미국에 제품을 보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업계는 정부가 호주처럼 관세 면제를 얻어내지 못하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미국 이외 지역으로 수출을 모색하거나 미국 고객사들과 관세 분담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철강업계 관계자> "미국도 수요를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가격적으로 협상 가능하다면 수출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문제는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불을 당긴 보호무역주의가 점점 더 확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럽연합은 올초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반덤핑 관세 연장 여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일본도 한국산 일부 철강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해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대상 제품은 공장 등의 배관을 연결하는데 사용하는 부품 소재로 관세율이 최고 70%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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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