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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앞 화재감지기가 몰카…비밀번호 알아내 빈집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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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현관 앞 화재감지기가 몰카…비밀번호 알아내 빈집털이
  • 송고시간 2018-03-19 20:43:29
현관 앞 화재감지기가 몰카…비밀번호 알아내 빈집털이

[앵커]

부산의 아파트에 잇따라 도둑이 들었는데 억지로 현관을 연 흔적은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현관 앞 천장에 있던 화재감지기가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몰래카메라였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집에 돌아온 주민이 현관 비밀번호를 누릅니다.

10자리가 넘는 비밀번호입니다.

나름 복잡하게 구성한 비밀번호였지만 절도범들이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히면서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41살 김 모 씨 일당은 아파트 현관 앞 천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손쉽게 빈 집에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몰래카메라는 화재감지기로 위장돼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굳이 복도 천장을 자세히 쳐다볼 일도 거의 없어 누구도 몰래카메라를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김춘호 / 부산해운대경찰서 강력6팀장> "출입자들이 많이 없는 오후 2∼3시 (몰래카메라를) 부착했다 인적이 드문 새벽 2시경에 뗐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빈 집 4곳이 김 씨 일당에게 털렸습니다.

피해 금액이 2억원에 이릅니다.

모두 8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으나 나머지 4곳은 주민이 몸으로 가리는 바람에 비밀번호가 찍히지 않아 침입을 포기했습니다.

경찰은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변경하고 현관 주변에 평소 보지 못하던 감지기 등이 설치돼 있으면 관리사무소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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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