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뇌물ㆍ횡령' 이명박 구속영장 청구…헌정사 네 번째

사회

연합뉴스TV '뇌물ㆍ횡령' 이명박 구속영장 청구…헌정사 네 번째
  • 송고시간 2018-03-19 22:02:00
'뇌물ㆍ횡령' 이명박 구속영장 청구…헌정사 네 번째

[앵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구속 위기에 놓인 것은 헌정 사상 네 번째입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소환 조사가 이뤄진 지 닷새 만에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전직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207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에는 뇌물 수수와 횡령, 조세포탈, 국고손실 등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포함된 죄명만 여섯 가지에, 세부적인 범죄 사실은 10여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각종 불법자금 등 약 110억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았다고 판단했고, 다스 역시 지분 80%를 차명 보유하는 등 사실상 전부 소유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개별 혐의만으로도 구속이 불가피한 중대 범죄"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혐의와 비교해 봐도 결코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고심 끝에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이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법률가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고개를 숙인 데 이어, 구속 기로에 놓이는 불명예를 안게 된 이 전 대통령.

검찰 측과 이 전 대통령 측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구속 여부는 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결정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