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이면 절기 춘분인데 날씨는 겨울처럼 차갑습니다.
내일은 꽃샘추위가 절정을 보이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많이 춥겠습니다.
강원과 남부 내륙에는 때 아닌 춘설까지 쏟아집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봄을 시샘하 듯, 날씨가 심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내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 진다는 춘분인데 절기가 무색하게도 매서운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곳곳에 때 아닌 춘설까지 쏟아집니다.
특히 이달 초 폭설이 내린 영남지방에 또다시 많은 눈이 쌓이겠습니다.
영남 내륙과 강원 영동, 전북 동부에는 최고 10cm의 큰 눈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강원 산간과 경북 산지는 20cm 안팎의 폭설도 예상됩니다.
<윤익상 / 기상청 예보분석관> "강원 영동과 경북, 경남 내륙, 전북 동부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습니다."
3월 하순 남부지방에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는 것은 차가운 동풍이 원인입니다.
꽃샘추위를 몰고온 찬 공기와 일본 규슈지방서 북상하는 저기압이 동해 상공서 강하게 부딪히면서 차고 습한 바람이 내륙으로 불어와 강한 눈구름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봄에 내리는 눈은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기 때문에 평소 내리는 눈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가로, 세로, 높이 1m에 습설이 쌓이게 되면 하중이 무려 300kg에 달할 만큼 일반 눈 보다 3배 가량 무겁습니다.
지난 8일 대구에선 7.5cm 적설에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하중을 견디기 힘든 시설물은 꼼꼼하게 점검하고 쌓인 눈은 되도록 빨리 쓸어 피해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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