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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롯데, 창립행사 자제…재벌비판 여론에 자성 모드

사회

연합뉴스TV 삼성ㆍ롯데, 창립행사 자제…재벌비판 여론에 자성 모드
  • 송고시간 2018-03-20 21:44:56
삼성ㆍ롯데, 창립행사 자제…재벌비판 여론에 자성 모드

[뉴스리뷰]

[앵커]

총수의 부재와 재벌 비판 여론 속에 삼성과 롯데그룹이 창립행사도 자제하며 잔뜩 움츠리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 내부에선 실적 지상주의에 대한 자성론이 나오는 가운데 이미지 개선을 위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초 롯데그룹은 5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열였습니다.

신동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구 점등 행사를 하고 롯데월드타워는 화려한 불꽃을 하늘에 수놓았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오늘은 롯데가 또 다른 반세기 만에 새롭게 태어나는 기념비적인 날입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 구속으로 올해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황각규 부회장 중심의 롯데 비상경영위원회는 골프와 화려한 행사 등에 대한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창립 51주년 행사도 간소화하거나 생략할 전망입니다.

삼성그룹은 22일 창립 80주년을 맞지만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낼 예정입니다.

50주년 행사 때 이건희 회장이 '제2의 창업'을 선언했던 만큼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제3의 창업'을 선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검찰과 국세청 등의 수사와 조사가 이어지면서 생긴 부정적 이미지에 대한 부담이 큰 모습입니다.

삼성은 조용히 임직원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80년사를 되돌아보는 영상물을 사내방송을 통해 방영할 계획입니다.

반도체 등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삼성 내부에선 "삼성이어서 죄송하다"라는 뜻의 '삼송합니다'라는 자조 섞인 농담도 나오는 상황.

삼성과 롯데는 그룹 이미지 개선과 직원 사기 진작이라는 과제에 직면하게 된 만큼 그룹경영의 무게중심을 실적에서 사회적 가치로 점차 전환해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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