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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세먼지 유입 첫 입증…춘제 폭죽성분 국내서 확인

사회

연합뉴스TV 중국 미세먼지 유입 첫 입증…춘제 폭죽성분 국내서 확인
  • 송고시간 2018-03-20 21:50:42
중국 미세먼지 유입 첫 입증…춘제 폭죽성분 국내서 확인

[뉴스리뷰]

[앵커]

국내 연구진이 중국 발 초미세먼지가 국내로 유입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기간 중국인들이 터트린 폭죽에서 나온 초미세먼지 성분을 국내에서 확인한 것입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인들은 악귀를 쫓고 복을 빌기 위해 춘제 기간 폭죽을 터트립니다.

문제는 폭죽으로 발생한 먼지가 중국 전역을 뿌옇게 뒤덮는 건 물론 대기 중으로 이동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화학 성분만을 가지고 중국이 발원지라고 입증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중국 춘제 기간 불꽃놀이 폭죽이 한반도 미세먼지 농도를 높였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처음 입증했습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팀은 초미세먼지를 구성하는 물질 중 칼륨과 레보글루코산을 특정해 이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중국의 먼지라는 것을 특정하기 위해 폭죽을 터트릴 때 많이 발생하는 칼륨에 주목했습니다.

중국의 춘제 기간 한반도의 대기 질을 측정했을 때 칼륨 농도만 올라가고 레보글루코산의 농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중국의 폭죽 연기가 국내로 유입 된 건데, 국내 대기 중 칼륨 농도는 평소보다 7배 이상 높아졌지만 레보글루코산의 농도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즉, 폭죽에서 배출된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정진상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가스분석표준센터> "춘절이 시작되는 셋째 날에 저희가 칼륨농도가 평소 대비 7~8배 이상 증가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본 연구를 통해서 중국에서 이동된 오염물질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동북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 저감을 위한 정책 수립 과정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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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