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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힌 한 풀어주세요"…단역배우 사망사건 재조사 국민청원

사회

연합뉴스TV "맺힌 한 풀어주세요"…단역배우 사망사건 재조사 국민청원
  • 송고시간 2018-03-21 20:28:47
"맺힌 한 풀어주세요"…단역배우 사망사건 재조사 국민청원

[앵커]

드라마 관계자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단역배우가 목숨을 끊은 사건이 미투 운동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가 1인 시위에 나서고 국민청원에 14만명이 넘게 참여하자 정부도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드라마 기획사 관계자 12명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단역배우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뒤이어 동생까지 극단적 선택을 했던 '단역 배우 자매 사망 사건'.

어머니 장연록 씨는 제대로 조사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자매를 위해, 지난 2014년 여의도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등록과 함께 지난 7일부터 다시 1인 시위를 시작한 장씨는 그동안 한 순간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장연록 / 단역 배우 자매 어머니> "(사건 이후) 어찌해야할지 길을 몰랐습니다. 엄마니까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어느날부터 이렇게 (1인 시위) 한 겁니다…"

최근 미투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단역 배우 자매 사망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국민청원에 약 14만명이 참여하자 여성가족부에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현백 / 여성가족부 장관> "일단 어머님을 먼저 뵙고 그간의 고충을 들어야될 것 같습니다…가해자의 퇴출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조치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일사부재리 원칙으로 사건을 다시 처리하는 방법은 없는 상황.

어머니는 가족의 한을 풀고, 사람들이 억울한 죽음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장연록 / 단역 배우 자매 어머니> "눈을 감아도 떠도, 죽기 1초 전까진 보고 싶고 그리운 게 엄마의 마음입니다…우리 세 사람이 죽은 한을 풀어주십시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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