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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연극인 상습 성추행' 이윤택 구속영장 신청

사회

연합뉴스TV 경찰 '연극인 상습 성추행' 이윤택 구속영장 신청
  • 송고시간 2018-03-21 21:45:57
경찰 '연극인 상습 성추행' 이윤택 구속영장 신청

[뉴스리뷰]

[앵커]

여성 단원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씨가 17년 동안 17명을 상대로 저지른 성폭력은 62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여성 단원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전 감독의 구속영장에는 연극인 8명을 24회 성추행한 혐의가 들어갔습니다.

17년간 일어난 피해 62건을 검토해 상습죄 조항이 생긴 2010년 이후 사건에 대해서만 죄를 묻기로 했습니다.

여성 단원을 성폭행한 혐의는 2010년 이전 일이라 처벌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지만, 양형에 참고해 달라는 의미로 영장에 포함시켰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상습적으로 이뤄진 중범죄인 데다 피해자를 회유할 가능성과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성폭력을 묵인하거나 오히려 도운 의혹을 받은 김소희 전 연희단거리패 대표에 대해서는 별다른 혐의점을 잡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감독은 지난 주말 연이틀 경찰에 소환돼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기억이 안난다" 혹은 "연기 지도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밝히면서도 대체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윤택 / 연출가>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피해자 뿐만 아니라 연극인들, 관객들, 우리 해체된 연희단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만약 이 전 감독이 구속된다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연극인 조증윤 씨에 이어 '미투' 운동 이후 구속되는 두 번째 사례가 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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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