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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강 대신 FTA 겨냥…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사회

연합뉴스TV 미국, 철강 대신 FTA 겨냥…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 송고시간 2018-03-23 21:41:08
미국, 철강 대신 FTA 겨냥…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뉴스리뷰]

[앵커]

우리나라가 미국의 철강 '관세 폭탄'을 일단 피했지만 아직 완전히 피한 것은 아닙니다.

협상 시한을 한 달 더 벌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인데요.

이 기간 미국이 철강 관세를 무기로 오히려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협상에 더 센 요구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경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에 대한 25% 관세 부과명령을 발효 하루 앞두고 4월 말까지 연기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말 그대로 '잠정 유예', 면제가 아니라 면제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번 것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7개 잠정유예국들은 이 기간 어떤 조건을 맞춰야 영구면제를 받을 수 있는 지 미국과 협상을 해야합니다.

미국 정부는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 회원국인 캐나다ㆍ멕시코도 나프타 재협상 완료를 조건으로 철강 관세를 잠정유예해 줬습니다.

우리 역시 한미 FTA 협상을 철강 관세 면제와 연계해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한 마디로 한미 FTA에서 어느 정도 양보하는지 보고 철강 관세폭탄을 영구 면제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더 고단수의 압박인 것입니다.

관세 잠정유예 조치로 철강업계는 일단 안도하고 있지만 미국 측의 공세가 집중된 자동차업계는 철강 관세폭탄의 불똥이 옮겨붙지나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작년 한해 미국에 자동차와 부품을 수출해 177억 달러의 흑자를 냈지만 철강 수출로 벌어들인 돈은 32억 달러로 자동차 수출의 1/6 수준입니다.

결국 작은 것을 내주고 더 큰 것을 얻겠다는 미국의 전략이 분명해진 만큼 여전히 앞길은 험난하고 진짜 승부 역시 지금부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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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