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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대박' 터진 기업 vs '큰 구멍' 뚫린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대박' 터진 기업 vs '큰 구멍' 뚫린 기업
  • 송고시간 2018-03-25 09:05:01
[기업기상도] '대박' 터진 기업 vs '큰 구멍' 뚫린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나라 안팎 정세가 모두 급박하게 돌아간 한 주 였습니다.

그럴수록 대형 호재 맞은 기업,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거나 실적이 크게 부진한 기업들이 더 두드러지게 마련인데요.

한 주를 기분좋게 보낸 맑은 곳과 그렇지 못했던 곳,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기온이 초겨울 같지를 않나, 춘분에 눈이 오지를 않나, 날씨가 경제만큼이나 종잡기 어려웠습니다.

그런 와중에 로또 아파트, 한미간 10년만의 금리역전 등등 큰 경제뉴스도 많았던 한 주, 기업기상도는 맑은 기업부터 찾아갑니다.

현대건설,GS건설입니다. 중도금 대출 안되는 아파트 청약이 최고 90대 1 넘는 경쟁률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개포 디에이치자이, 분양가가 옆 단지 시가보다 낮아 잡기만 하면 몇억원 번다는 로또단지였지만 흥행엔 의문이 있었습니다.

3.3㎡당 평균분양가 4천160만원, 너무 비싸다고 보증 못받아 중도금 대출이 안되서죠.

현금부자 아니면 청약 안된다 했는데 몰려든 청약이 3만1천여건, 평균경쟁률 25대 1이었습니다.

예상 뛰어넘은 성공이었습니다.

다만 19살 짜리도 당첨됐다는 소식이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다음은 LG화학, 삼성SDI입니다.

전기차용 배터리시장에서 또다시 일냈습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 폴크스바겐이 26조원 들여 5년내 전기차 공장을 5배로 늘리겠다고 나섰는데 대박은 한국서도 터졌습니다.

삼성SDI와 LG화학이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의 주공급선이 된 겁니다.

주가도 상승흐름 타며 삼성은 20만원, LG는 40만원선 뚫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 배터리만이 아니라 전기차도 한국이 선도하면 더 좋겠죠?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NH농협카드, 그리고 우리카드 보시죠. 금융사의 생명, 전산에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외국 가상화폐 사이트에서 체크카드로 가상화폐 샀다 취소했는데 돈이 두 번 환급돼 있었습니다.

결제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포착한 범인들은 사람 끌어모아 결제와 취소를 반복해 돈 챙겼습니다.

그래서 피해액이 20억원이 넘는다는 게 경찰 추산입니다.

더 난감한 것은 일 터진 뒤, 농협은 석 달, 우리는 한 달이나 몰랐다는 겁니다.

금융은 이제 시스템과 보안이 생명인 IT산업이죠. 체크카드는 은행과도 연결돼있습니다.

NH농협카드 이인기 대표님, 또 우리카드 정원재 대표님, 두 카드사도 문제지만 어디 두 카드사 모은행에 믿고 돈 맡기겠습니까?

다음은 대림산업입니다.

온 사회가 '갑질'근절에 나섰는데. 임직원들의 아주 질 나쁜 갑질이 들통났습니다.

대림 전문 하청건설업체를 상대로 현장소장들은 6억원 넘는 돈을 뜯어냈고 딸 준다고 외제차까지 받아냈답니다.

전 대표는 아들 결혼 축의금만 2천만원 받아냈다는군요.

2명은 구속되고 입건된 사람만 9명입니다.

돈 뜯긴 하청업체는 문 닫았다는데요.

그렇게 갑질로 돈 뜯어낸 분들, 부자되셨나요?

다음은 대구은행입니다.

이미 채용비리로 수사 중인데 무려 30여건의 의혹이 더 포착돼 행장까지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검찰이 원래 수사했던 것은 2016년 채용의혹 단 3건이었습니다.

그런데 들여다보니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포착된 것만 30여건, 더 늘어날 수도 있답니다.

검찰은 2차 압수수색에 이어 박인규 행장의 연루 여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규모도 작은 지방은행이 이 정도면 보통 심각한게 아닙니다.

그런데 박동훈 행장은 노조의 사퇴요구에 "행장은 사퇴하고 지주 회장은 유지하겠다"고 답했다네요.

마지막은 현대·기아차입니다.

에어백에 문제가 있다며 미 교통안전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문제 차량은 현대 쏘나타 2011년형, 또 2012년과 2013년형 기아 포르테입니다.

6건의 충돌사고에서 에어백 안터져 4명이 숨졌다는 겁니다.

원인은 독일 에어백 업체가 만든 컴퓨터 제어 시스템의 전기회로 합선이 원인이랍니다.

안전은 자동차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죠.

현대차는 국내에선 이런 문제가 없다고 하던데, 정몽구 회장님, 믿어도 되겠죠?

나라가 잘 되는 길을 묻자 공자는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가 신하다우며 아비가 아비답고 자식이 자식다워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경제가 잘되는 핵심은 기업이 기업다워지는데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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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